제258장: 양보

릴리는 자신이 카이에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늘 알고 있었다. 그러니 그가 친아버지라 해도, 그를 봐주거나 쉽게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.

올리비아는 릴리의 침대 옆 링거 줄을 흘끗 보더니, 릴리가 앉아 있는 자세를 살폈다. 미간을 찌푸리며 곧장 다가와 몸을 숙이고 침대 손잡이를 몇 바퀴 돌려 등받이를 올렸다. 그런 다음 반대편으로 돌아가 커튼을 살짝 걷어 오후 햇살이 스며들게 했다.

"이제 좀 편해요?" 올리비아가 릴리의 등 뒤 베개를 고쳐 주었다.

릴리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꼬리를 살짝 움직였다 — 미소라고 하기엔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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